자연과 기계의 조합이 여기 움직이고 있다. 김준수 작가는 작품의 빛과 패턴의 상호작용을 관찰하면서 인간, 기계,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작용하는 상태에 매료되었고 그것은 김준수에게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연결하는 순간이 된다. 현대 예술의 영역에서 공학, 정밀성, 예술적 감성 및 자연 세계에 대한 깊은 융합은 미지의 삼중성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김준수의 작품은 이 요소 간의 복잡한 만남을 탐구하는 것으로, 우리의 인식에 도전하고 창의성의 경계를 확장한다. 이 글에서는 김준수의 예술적 세계를 탐험하며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고 숫자가 미학적인 의미를 가지며 자연계가 그 숨겨진 패턴을 드러내는 황홀경으로 향한다.
대학원 2학기에 시작되었다. 김준수는 키네틱 아트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하고자 기계공학 전공 친구에게 지도를 청했고 특정 디자인을 어떻게 상상하느냐는 질문에 정밀한 수치로 표현하는 친구의 답변을 받게 되면서 예술적 여정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 후로 김준수는 공학 기술 구성 요소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했고 정밀하게 계산된 구성 요소들이 함께 결합할 때,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산된 숫자로 조립될 때, 그리고 이것들이 한 몸으로 모여 모터가 처음으로 작동할 때, 큰 만족감과 흥분,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 마모, 소음, 모터 RPM/가속도 조절과 같은 세세한 움직임의 조정을 거치면서 0.01mm의 정밀도로 작동하는 미세한 세계에 기대어 마치 현미경을 사용할 때 느끼는 감각처럼 작품을 구동할수록 어떠한 지점을 강렬히 확대하는 것과 유사한 기계적인 기적들을 경험하게 된다.
김준수의 작업은 기계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국한되지 않고 빛과 패턴에 대한 깊은 매혹을 포함하고 있다. 물체의 정교한 배열과 그에 따르는 반복적인 움직임은 관객에게 섬광의 순간을 제공한다. 렌즈와 형광등을 추가하여 빛을 굴절시켜 설치 공간 안에서 복잡하고 동적인 패턴을 만들어 내 예측할 수 없는 요소를 추가하고 이러한 패턴은 쉽게 해독되지 않아 관객이 위치를 변경함에 따라 변화하며 이야기를 만든다. 벌어진 빛과 틀의 빛, 가까움과 멈의 유희를 위한 장소, 아우라를 위한 장소를 재발명한다는 의미에서 김준수는 빛의 건축을 하고 있다. 이는 김준수가 만들어 낸 빛 속을 걷는 관객이 스스로를 발견하는 작은 세상이며 빛의 물리적 놀이 안에서 생겨나는 명백함을 묵직하게 하여 자연과 인류 간의 상호작용을 상기시키고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포르쉐 스코프 서울에서 발표하는 신작의 핵심 요소로 사용된 협동 로봇(Cooperative robot)은 위에 언급한 요소들과 협력하여 고급 센서와 프로그래밍을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상황에 맞게 움직이며 공간과 사물을 공유하면서 작품의 일부로 작동한다. 로봇의 움직임을 고정밀 하게 제어하고 작품의 동적인 부분을 조율하여 표현되는 로봇과 빛의 다이내믹은, 음악의 템포를 연상하게 하는데 시간을 늘리고 줄이는 범위를 묘사하여 빛과 속도의 하모니를 만들고 이는 지나간 시간을 소환하여 사유의 개념까지 다다른다. 동시에 작가는 자연에서 관찰되는 복잡한 패턴이 우리의 인간 중심적 해석의 단순한 반영일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기계와 자연이 기본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분류의 경계를 넘어서 원형적인 것이 선형적인 것보다 더 나은 결과로 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작업을 통해 여러 갈래로 표현하고 있다.
한바탕 작품을 관망하게 되면 기법에 숨겨져 있던 진행과 구조들이 엄격하게 나타나고 해결로 향하는가 싶지만 그새 소통을 거부하며 신명 나게 사라지고 만다. 확대되고 전이되며 거울 속의 거울을 항해 중인 김준수는 이번에도 작품 속에 묶여 있는 운동 에너지를 수수께끼처럼 혹독한 방식으로 아름답게 해방시킨다. 이처럼 차단과 투명을 관조하며 빛의 미궁을 조립하려면 무엇보다 정화된 어둠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침묵의 경계에서 김준수의 멈추지 않는 상상력은 섬광처럼 교차하는 빛의 형상에 올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탄탄하게 쌓아 올려지는 중이다.
글. 최인선
The Flash of Ecstasy: The Mechanical Fable of Artist Kim Junsoo
Here, the fusion of nature and machinery is in motion. Artist Kim Junsoo was captivated by the moment when patterns in his artwork interacted with light, bringing together humans, machines, and nature. This moment was linked to the boundless potentials of art. Within contemporary art, the combination of engineering, precision, artistic sensibility, and the natural world might evoke the image of a mysterious triple-star system. However, Kim's work explores the intricate meeting of these elements, challenging our perception and expanding the boundaries of creativity. In this article, we delve into Kim Junsoo's artistic world, where machinery breathes life, numbers hold aesthetic meaning, and the natural world reveals its hidden patterns in a mesmerizing spectacle.
Kim Junsoo's artistic journey began in the second semester of graduate school. He immersed himself in the world of kinetic art, seeking advice from a friend who specialized in mechanical engineering. A pivotal moment occurred when he received a precise numerical response to the question of how to envision a specific design. From that point on, Kim Junsoo started using engineering components to convey his message. When these meticulously calculated components come together, assembling into a perfect numerical arrangement, and the motors first come to life, he experiences immense satisfaction, excitement, and finds the driving force to continue his artistic endeavors. These mechanical marvels act as windows into a tiny world, working with a precision of 0.01mm, akin to an intense feeling of magnification, resembling the use of a microscope to intensely amplify a particular point in the artwork.
Kim Junsoo's work transcends the confines of machinery and digital interfaces, encompassing a deep fascination with light and patterns. The intricate arrangement of objects and their accompanying repetitive movements offer the audience moments of brilliance. By incorporationg lenses and fluorescent lights to refract light, complex and dynamic patterns are created within the installation space, introducing unpredictable elements. These patterns are not easily deciphered, changing as the audience shifts positions, crafting stories. In reinventing spaces for unfolding light and shadow, proximity and stillness, he constructs an architecture of light. In this architecture, viewers wandering through the light discover their own small worlds, born within the physical play of light. It serves as a powerful reminder of the interaction between nature and humanity, reflecting the impact each has on the other.
At the heart of Kim Junsoo's latest work, presented at Porsche Scopes Seoul, is the cooperative robot, which collaborates with the aforementioned elements. Equipped with advanced sensors and programming, it detects its surrounding environment, moves accordingly, and operates as part of the artwork. Precisely controlling the robot's movements and harmonizing them with the dynamic aspects of the artwork, Kim Junsoo's art captures a sense of rhythm reminiscent of music, extending and compressing time. Concurrently, the artist raises questions about whether the intricate patterns observed in nature might be mere reflections of our anthropocentric interpretations. He expresses, through multiple facets of his work, a belief in the intrinsic connection between machinery and nature, arguing that transcending categorial boundaries and leaning into circularity might yield more fruitful outcomes than linear approaches.
Upon closely examining his work, it becomes evident that the progress and structures hidden within the techniques sharply emerge and then disappear, refusing communication and vanishing energetically. Enlarging, transitioning, and navigating mirrors within mirrors, Kim Junsoo, once again, liberates the kinetic energy trapped within his artwork, beautifully and rigorously, resembling a riddle. To assemble the enigma of light, observing obstruction and transparency, purified darkness was undoubtedly required. In the silence at the edge of that boundary, Kim Junsoo's unceasing imagination rises and falls on the shapes of intersecting flashes of light, accumulating steadily.
Text: Choi In-sun
-15m x 7m x 5m Black Room
-Variable Installation
ART WORK 1
<Procaryotic Cell No. 0,1> 2023
-Cooperative robot, AC servo motor, Aluminium, Crystal, Arc slider guide and Ring gear etc..
-300 x 300 x 190cm
ART WORK 2
<Pupil of the Tycan's eye> 2023
-AC servo motor, Aluminium, Crystal, Arc slider guide and Ring gear etc..
-17 x 17 x 15cm *Mounted on the Tycan's head light
Porsche Scopes_Junsoo Kim_PDF
황홀경의 섬광 : 김준수 작가의 기계 우화
자연과 기계의 조합이 여기 움직이고 있다. 김준수 작가는 작품의 빛과 패턴의 상호작용을 관찰하면서 인간, 기계,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작용하는 상태에 매료되었고 그것은 김준수에게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연결하는 순간이 된다. 현대 예술의 영역에서 공학, 정밀성, 예술적 감성 및 자연 세계에 대한 깊은 융합은 미지의 삼중성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김준수의 작품은 이 요소 간의 복잡한 만남을 탐구하는 것으로, 우리의 인식에 도전하고 창의성의 경계를 확장한다. 이 글에서는 김준수의 예술적 세계를 탐험하며 기계에 생명을 불어넣고 숫자가 미학적인 의미를 가지며 자연계가 그 숨겨진 패턴을 드러내는 황홀경으로 향한다.
대학원 2학기에 시작되었다. 김준수는 키네틱 아트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하고자 기계공학 전공 친구에게 지도를 청했고 특정 디자인을 어떻게 상상하느냐는 질문에 정밀한 수치로 표현하는 친구의 답변을 받게 되면서 예술적 여정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 후로 김준수는 공학 기술 구성 요소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했고 정밀하게 계산된 구성 요소들이 함께 결합할 때,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계산된 숫자로 조립될 때, 그리고 이것들이 한 몸으로 모여 모터가 처음으로 작동할 때, 큰 만족감과 흥분, 예술 활동을 지속하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 마모, 소음, 모터 RPM/가속도 조절과 같은 세세한 움직임의 조정을 거치면서 0.01mm의 정밀도로 작동하는 미세한 세계에 기대어 마치 현미경을 사용할 때 느끼는 감각처럼 작품을 구동할수록 어떠한 지점을 강렬히 확대하는 것과 유사한 기계적인 기적들을 경험하게 된다.
김준수의 작업은 기계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국한되지 않고 빛과 패턴에 대한 깊은 매혹을 포함하고 있다. 물체의 정교한 배열과 그에 따르는 반복적인 움직임은 관객에게 섬광의 순간을 제공한다. 렌즈와 형광등을 추가하여 빛을 굴절시켜 설치 공간 안에서 복잡하고 동적인 패턴을 만들어 내 예측할 수 없는 요소를 추가하고 이러한 패턴은 쉽게 해독되지 않아 관객이 위치를 변경함에 따라 변화하며 이야기를 만든다. 벌어진 빛과 틀의 빛, 가까움과 멈의 유희를 위한 장소, 아우라를 위한 장소를 재발명한다는 의미에서 김준수는 빛의 건축을 하고 있다. 이는 김준수가 만들어 낸 빛 속을 걷는 관객이 스스로를 발견하는 작은 세상이며 빛의 물리적 놀이 안에서 생겨나는 명백함을 묵직하게 하여 자연과 인류 간의 상호작용을 상기시키고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포르쉐 스코프 서울에서 발표하는 신작의 핵심 요소로 사용된 협동 로봇(Cooperative robot)은 위에 언급한 요소들과 협력하여 고급 센서와 프로그래밍을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상황에 맞게 움직이며 공간과 사물을 공유하면서 작품의 일부로 작동한다. 로봇의 움직임을 고정밀 하게 제어하고 작품의 동적인 부분을 조율하여 표현되는 로봇과 빛의 다이내믹은, 음악의 템포를 연상하게 하는데 시간을 늘리고 줄이는 범위를 묘사하여 빛과 속도의 하모니를 만들고 이는 지나간 시간을 소환하여 사유의 개념까지 다다른다. 동시에 작가는 자연에서 관찰되는 복잡한 패턴이 우리의 인간 중심적 해석의 단순한 반영일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기계와 자연이 기본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분류의 경계를 넘어서 원형적인 것이 선형적인 것보다 더 나은 결과로 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작업을 통해 여러 갈래로 표현하고 있다.
한바탕 작품을 관망하게 되면 기법에 숨겨져 있던 진행과 구조들이 엄격하게 나타나고 해결로 향하는가 싶지만 그새 소통을 거부하며 신명 나게 사라지고 만다. 확대되고 전이되며 거울 속의 거울을 항해 중인 김준수는 이번에도 작품 속에 묶여 있는 운동 에너지를 수수께끼처럼 혹독한 방식으로 아름답게 해방시킨다. 이처럼 차단과 투명을 관조하며 빛의 미궁을 조립하려면 무엇보다 정화된 어둠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침묵의 경계에서 김준수의 멈추지 않는 상상력은 섬광처럼 교차하는 빛의 형상에 올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탄탄하게 쌓아 올려지는 중이다.
글. 최인선
The Flash of Ecstasy: The Mechanical Fable of Artist Kim Junsoo
Here, the fusion of nature and machinery is in motion. Artist Kim Junsoo was captivated by the moment when patterns in his artwork interacted with light, bringing together humans, machines, and nature. This moment was linked to the boundless potentials of art. Within contemporary art, the combination of engineering, precision, artistic sensibility, and the natural world might evoke the image of a mysterious triple-star system. However, Kim's work explores the intricate meeting of these elements, challenging our perception and expanding the boundaries of creativity. In this article, we delve into Kim Junsoo's artistic world, where machinery breathes life, numbers hold aesthetic meaning, and the natural world reveals its hidden patterns in a mesmerizing spectacle.
Kim Junsoo's artistic journey began in the second semester of graduate school. He immersed himself in the world of kinetic art, seeking advice from a friend who specialized in mechanical engineering. A pivotal moment occurred when he received a precise numerical response to the question of how to envision a specific design. From that point on, Kim Junsoo started using engineering components to convey his message. When these meticulously calculated components come together, assembling into a perfect numerical arrangement, and the motors first come to life, he experiences immense satisfaction, excitement, and finds the driving force to continue his artistic endeavors. These mechanical marvels act as windows into a tiny world, working with a precision of 0.01mm, akin to an intense feeling of magnification, resembling the use of a microscope to intensely amplify a particular point in the artwork.
Kim Junsoo's work transcends the confines of machinery and digital interfaces, encompassing a deep fascination with light and patterns. The intricate arrangement of objects and their accompanying repetitive movements offer the audience moments of brilliance. By incorporationg lenses and fluorescent lights to refract light, complex and dynamic patterns are created within the installation space, introducing unpredictable elements. These patterns are not easily deciphered, changing as the audience shifts positions, crafting stories. In reinventing spaces for unfolding light and shadow, proximity and stillness, he constructs an architecture of light. In this architecture, viewers wandering through the light discover their own small worlds, born within the physical play of light. It serves as a powerful reminder of the interaction between nature and humanity, reflecting the impact each has on the other.
At the heart of Kim Junsoo's latest work, presented at Porsche Scopes Seoul, is the cooperative robot, which collaborates with the aforementioned elements. Equipped with advanced sensors and programming, it detects its surrounding environment, moves accordingly, and operates as part of the artwork. Precisely controlling the robot's movements and harmonizing them with the dynamic aspects of the artwork, Kim Junsoo's art captures a sense of rhythm reminiscent of music, extending and compressing time. Concurrently, the artist raises questions about whether the intricate patterns observed in nature might be mere reflections of our anthropocentric interpretations. He expresses, through multiple facets of his work, a belief in the intrinsic connection between machinery and nature, arguing that transcending categorial boundaries and leaning into circularity might yield more fruitful outcomes than linear approaches.
Upon closely examining his work, it becomes evident that the progress and structures hidden within the techniques sharply emerge and then disappear, refusing communication and vanishing energetically. Enlarging, transitioning, and navigating mirrors within mirrors, Kim Junsoo, once again, liberates the kinetic energy trapped within his artwork, beautifully and rigorously, resembling a riddle. To assemble the enigma of light, observing obstruction and transparency, purified darkness was undoubtedly required. In the silence at the edge of that boundary, Kim Junsoo's unceasing imagination rises and falls on the shapes of intersecting flashes of light, accumulating steadily.
Text: Choi In-sun
-15m x 7m x 5m Black Room
-Variable Installation
ART WORK 1
<Procaryotic Cell No. 0,1> 2023
-Cooperative robot, AC servo motor, Aluminium, Crystal, Arc slider guide and Ring gear etc..
-300 x 300 x 190cm
ART WORK 2
<Pupil of the Tycan's eye> 2023
-AC servo motor, Aluminium, Crystal, Arc slider guide and Ring gear etc..
-17 x 17 x 15cm *Mounted on the Tycan's head light
<Element of Seed> 2023
-Clear resin 3d printing, Crystal prism
-7 x 7 x 11cm *Mounted on the Tycan's tail light